후기 :: 셀프 북스캔으로 PDF 만들기 사당 저스트스캔 내돈내산

사당 북스캔

저스트스캔 사당점

지금은 바빠서 자주 못 가고 있지만, 스터디카페나 카페에서 영어 공부를 할 때 가장 힘들었던게 바로 무거운 영어책을 두세권씩 들고 다니는 거였다.

그때 스카용으로 백팩을 따로 매고 다닐 정도였는데 이번에 갤탭을 새로 사면서 모든걸 디지털화(?)하고자 북스캔을 해보기로 함.

사실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가 많은 줄은 몰랐고 그냥 있겠거니 하고 검색한건데 불과 몇년 사이에 업체가 엄청나게 늘어있고 가격도 합리적이기에 놀랐다.

안타깝게도 여의도 당산쪽에는 없는 것 같고, 그나마 갈만한 위치였던 사당 저스트스캔으로 고고함.

사당 저스트스캔은 사당역 바로 앞에 있다.

사당역 4번 출구 코앞에 있어서 무거운 책 들고 오래 걸을 필요가 없단게 장점인듯.

위치는 금강빌딩 지하 1층이다.

내부는 아담하고 쾌적한 편이다.

종이를 많이 다루는 곳인데 먼지가 많다거나 공기가 탁하다거나 이런 것도 없음.

가격은 에 검색하면 잘 나와 있는데,

23년 6월 20일 기준으로 셀프 북스캔 30분에 6,000원이다.

독특하게도 여기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업체가 시간당 가격을 받는다.

책 복원은 스프링이랑 무선 둘 다 3,000원이고

OCR 문자 인식은 100p마다 500원이다.

OCR을 추가하면 PDF 검색이 가능해진다.

4권 이상 제본하면 무료로 택배를 보내준다고 한다.

나는 2권이어서 직접 들고 왔지만, 여러권 하시는 분들은 정말 좋을듯.

나는 PDF만 볼거기 때문에 복원도 회수도 필요없다 하면 이렇게 버리고 가도 됨.

아예 출판사에서 필기 가능하게끔 PDF를 팔아주면 지구에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는게 아쉬움...ㅠㅠ

들어가서 몇 권을 스캔할건지, 제본은 어떻게 할건지, OCR 할건지 간단한 주문서를 작성하면 직원분이 자리를 안내해준다.

일단 자리에 앉아서 안내 읽고 있으면 책등을 잘라서 스캔할 수 있는 상태로 가져다준다고 하심.

화면에 띄워져 있던 폴더에도 안내가 있고,

모니터 오른쪽에도 안내가 상세하게 적혀있다.

북스캔은 '본인이' 사용할 목적으로 '본인' 소유의 책을 '본인이' 직접 스캔하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때문에 스캔은 내가 직접 해야 하고, 직원 분들은 내가 스캔을 할 수 있도록 장비를 대여해주고 책을 재단해준다.

북스캔은 당연하고 셀프북스캔도 처음이어서 긴장했는데

사용법을 정말 상세하게 알려주셨고 방법도 어렵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딱 봐도 비싸보이는 이 녀석.

진짜 갖고 싶음... 우리집에 있는 책 수백권 다 여기에 넣고 스캔 때리고 싶으뮤

안 찾아봐도 비쌀 것이 뻔하기 때문에 검색은 안해봤다 ㅎ

재단 해주셔서 기계에 삽입.

정말 엄청난 속도로 스캔을 순식간에 떠버린다.

나는 300페이지 책 2권을 스캔했는데 직접 시간을 재보진 않았지만

1권 스캔하는데 3분도 안 걸린 것 같다.

최소 대여 시간이 30분인데, 대여섯권 가져와도 충분히 시간 내에 할 수 있을 것 같음.

이렇게 스캔 상태를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다.

중간에 스캔이 잘못되거나 하면 거기부터 다시 시작인가..?

우리 회사 복합기처럼^^ 종이 씹히진 않나..? 걱정했는데

두 권 다 스무스하게 스캔 완료!

그 중 1권은 OCR 신청했는데 이건 따로 작업해서 메일로 보내주신다함.

오래 걸릴라나 싶었는데 30분만에 바로 받을 수 있었다.

나는 노트북과 pc에 적합하다는 400 dpi로 스캔했는데 꽤 퀄리티가 괜찮았다.

물론 이북처럼 완전히 선명하진 않지만 태블릿 화면으로 봤을 때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책 원복도 상당히 잘 되었다.

왼쪽이 스캔 전, 서점에서 산 그대로의 모습이고 오른쪽이 스캔 후 무선제본한 상태다.

이걸 뜯었다가 재단했던게 맞나 싶을 정도로 깔끔해서 더더욱 만족스러웠다.

앞으로 영어 교재 살 때마다 종종 이용하게 될듯.

무거운 책이 지긋지긋하신 분들은 한번 이용해보시길.

서울특별시 관악구 과천대로 943 B1층